
집에서 직접 김장 배추를 키우고 싶은데, 언제 심어야 할지 막막했던 경험, 저도 있거든요. 작년에도 늦가을에 겨우 수확했지 뭐예요. 올해는 꼭 성공하고 싶어서 이것저것 알아보다 보니, 생각보다 더 꼼꼼하게 챙겨야 할 게 많더라고요.
올해 김장 배추, 언제 심어야 할까?

특히 올해처럼 무더위가 길게 이어진다고 하니, 배추 심는 시기 잡는 게 정말 중요해졌어요.
제가 알아본 바로는, 보통 중부 지방은 8월 하순에서 9월 초 사이, 남부 지방은 8월 중순부터 9월 중순까지가 적기라고 하더라고요. 특히 음력 7월 말인 처서(8월 23일) 지나서 심는 게 배추가 튼튼하게 자라는 데 좋다고들 하네요.
근데 요즘 날씨가 워낙 변덕이라, 저는 아예 모종을 사서 심는 쪽으로 마음을 굳혔어요. 씨앗부터 키우는 건 아무래도 날씨 영향을 너무 많이 받을 것 같아서요.

모종 심기? 씨앗 뿌리기?

보통은 모종을 사서 심는 게 훨씬 수월해요. 씨앗을 뿌리는 것보다 시간도 절약되고, 무엇보다 실패할 확률이 줄어드니까요. 씨앗으로 직접 심으려면 8월 초에서 중순 사이에 뿌려야 하는데, 올해처럼 더위가 기승을 부릴 땐 씨앗이 제대로 발아하지 못할 수도 있다는 이야기가 많더라고요.
그래서 저는 망설임 없이 모종을 사서 8월 말이나 9월 초에 땅에 옮겨 심을 생각이에요. 모종 가게에 가면 요즘에는 병충해에 강한 품종들도 많이 나와 있어서 선택의 폭도 넓어진 것 같아요.

특히 올해처럼 폭염이 길게 이어질 때는, 밭에 바로 씨앗을 뿌리기보다는 어느 정도 튼튼하게 자란 모종을 구입해서 심는 게 훨씬 마음 편할 거예요. 씨앗 발아 시기에 너무 더우면 제대로 뿌리를 못 내려서 제대로 자라지 못할 수도 있거든요.
배추 심기 전, 밑거름은 필수죠!

배추가 맛있게 자라려면 땅에 영양분을 듬뿍 넣어주는 게 중요해요. 배추 심기 최소 2주 전에는 밭을 미리 준비해 둬야 해요. 저는 보통 퇴비랑 복합비료, 그리고 붕사나 토양 살충제를 섞어서 밭에 넉넉히 뿌려주고는 밭을 뒤집어 흙이랑 잘 섞어줘요.
이렇게 밑거름을 넣어주고 바로 심는 것보다, 며칠 동안 흙에서 가스가 빠지도록 밭을 덮어두는 게 더 좋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야 배추 뿌리가 상하지 않고 잘 자란다고 하네요.
모종을 심는 날, 더운 날씨 때문에 모종이 스트레스를 받을까 봐 걱정이라면요, 꼭 이른 아침이나 해 질 녘에 심는 게 좋아요.
한낮에 심으면 흙이 뜨거워서 모종이 금방 말라버릴 수 있거든요. 그리고 심을 때는 모종 포트보다 두 배 정도 큰 구멍을 파서 흙을 푹 넣어주고, 모종을 조심스럽게 꺼내서 심어주면 돼요.

심고 나서 물을 흠뻑 주는 것도 잊지 마시고요.
폭염 속 모종, 어떻게 살릴까?

솔직히 제일 걱정되는 부분이 이 부분이거든요. 아무리 좋은 모종을 심어도 한낮 햇볕에 말라 죽으면 정말 속상하잖아요.
그래서 저는 올해 특별히 준비를 좀 해봤어요. 모종을 심을 자리에 활대를 꽂고, 그 위에 차광막 같은 얇은 천을 덮어주는 거예요. 이렇게 하면 직사광선을 막아줘서 모종이 타는 걸 방지할 수 있거든요.
흙 위에 얇게 덮어주면 수분 증발도 막아주고, 어느 정도 물 주는 효과도 볼 수 있다고 하더라고요. 벌써부터 든든한 느낌이에요.
정식하고 나서 15일 간격으로 3번 정도는 웃거름을 줘야 배추가 속이 꽉 찬 맛있는 김장 배추로 자란다고 해요. 이때는 액체 비료를 희석해서 주거나, 질소 비료를 조금씩 뿌려주면 좋아요.

병충해 관리도 정말 중요한데, 특히 처음 20일 동안은 진딧물이나 벼룩잎벌레 같은 벌레가 생기지 않는지 꼼꼼히 살펴봐야 해요. 미리 준비해 둔 살충제를 조금씩 써주는 것도 방법이고요.
수확까지 얼마나 걸릴까?

모종을 심고 나서 보통 70일에서 75일 정도 지나면 김장할 때 쓸 배추를 수확할 수 있다고 해요.
계산해보면 11월 초에서 중순쯤 되겠죠? 그때쯤이면 날씨도 선선해져서 김장하기 딱 좋을 때잖아요.
수확한 배추는 바로 김장을 하거나, 아니면 또 다른 방법으로 보관할 수도 있어요. 땅에 묻어서 겨울 내내 싱싱하게 보관하는 방법도 있다고 하더라고요. 올해는 꼭 수확해서 맛있는 김치를 담글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이것만은 꼭 기억하세요
- 심는 시기: 중부 8월 하순~9월 초, 남부 8월 중순~9월 중순. 올해는 모종 구입이 유리해요.
- 밑거름: 심기 2주 전 퇴비, 복합비료, 붕사, 살충제 섞어 밭에 넣어주세요.
- 더위 대비: 모종은 아침/저녁에 심고, 활대와 그늘막으로 직사광선 피해주세요.
- 웃거름: 심고 나서 15일 간격으로 3회 정도 꼭 챙겨주세요.